오랜만에 자은초등학교에서 시루봉으로 가는
등산로를 걸었습니다.
올라갈 때에는 주등산로 비탈길을 피해
농로로 올라갔습니다.
올라가는 길 주변에서 가을 들꽃을 만났습니다.
고마리
여뀌
구절초
물봉선화
쑥부쟁이
녹차나무꽃
풍접초
배초향(방아풀)
중간 지점에 있는 교우의 밭까지 올라 갔습니다.
철문은 굳게 닫혀 있고 밭 안에는 잡초가 무성합니다.
지금은 관리를 하지 않고 있나 봅니다.
먼저 하늘나라로 가신 분의 생각이 났습니다.
그 밭을 가꾸느라 땀흘리던 모습도 생각나고.
믿음이 좋던 그 친구
세상 일에는 적응을 잘 하지 못하고
일찍 하늘나라로 가서
지금은 평안을 누리며
남아 있는 우릴 위해 기도하고 있겠지요.
내려올 때에는 주등산로를 따라
자은초등학교 옆으로 내려왔습니다.
시루봉을 향해 올라가고 있는 분들을 만나니
금석지감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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