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화역에서 만난 멀구슬나무꽃.
보라색 은은한 향기 나는 멀구슬나무에는
가을에는 작은 구슬 같은 열매가 익어가고
자잘한 잎들이 날마다 떨어져
청소하는 아이들의 지청구를 듣습니다.
40여년 전에 대야초등학교에서
처음 만난 그 멀구슬나무
지금은 그 자리에 없습니다.
멀구슬나무만 보면 4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서른 살 청년이 됩니다.
2017년 6월 7일.
오늘은 대학병원 진료가 있는 날.
지난 한 달간 큰 변동이 없었으니
오늘은 수혈 없이 돌아오겠지.
기대하고 4 시간을 기다린다.
혈액검사 결과 자료를 보시던
주치의 선생님의 얼굴 표정이
그의 흰머리처럼 밝아집니다.
많이 좋아졌습니다.
피의 양도, 백혈구 수도, 혈소판의 수도
모두 좋아졌네요.
오늘은 그냥 가세요.
한 달 후에 오시고요.
감사합니다. 선생님.
내자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싶지만
참고 서로 미소를 나누고 나오는
이 기쁜 날
하나님 감사합니다.
내조해주는 할매도 감사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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