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일 저런 생각

멀구슬나무

한길재순 2017. 5. 24. 15:10

                   경화역에서 만난 멀구슬나무꽃.

                  보라색 은은한 향기 나는 멀구슬나무에는

가을에는 작은 구슬 같은 열매가 익어가고

자잘한 잎들이 날마다 떨어져

청소하는 아이들의 지청구를 듣습니다.


40여년 전에 대야초등학교에서

처음 만난 그 멀구슬나무

지금은 그 자리에 없습니다.

멀구슬나무만 보면 4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서른 살 청년이 됩니다.



2017년 6월 7일.

오늘은 대학병원 진료가 있는 날.

지난 한 달간 큰 변동이 없었으니

오늘은 수혈 없이 돌아오겠지.

기대하고 4 시간을 기다린다.


혈액검사 결과 자료를 보시던

 주치의 선생님의 얼굴 표정이

그의 흰머리처럼 밝아집니다.

많이 좋아졌습니다.

피의 양도, 백혈구 수도, 혈소판의 수도

모두 좋아졌네요.


오늘은 그냥 가세요.

한 달 후에 오시고요.

감사합니다. 선생님.

내자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싶지만

참고 서로 미소를 나누고 나오는 

 이 기쁜 날

하나님 감사합니다.

내조해주는 할매도 감사하고요.



'이런 일 저런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좀 늦어도 돌아가도 괜찮다  (0) 2017.05.26
고발  (0) 2017.05.25
솔뫼성지  (0) 2017.05.22
현충사  (0) 2017.05.22
아산 외암마을   (0) 2017.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