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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 하나로도 행복했던 구멍가게의 날들

한길재순 2017. 4. 27. 15:48

이미경 글. 그림 ' 동전 하나로도 행복했던 구멍가게의 날들'

이 책의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쓴 이미경 작가는 홍익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하였다.  둘째 아이를 갖고 퇴촌으로 이사해 산책을 다니디가

퇴촌 관음리에서 구멍가게에 마음을 빼앗긴 후 20여 년 동안

전국 곳곳을 직접 찾아다니며

수백 점의 구멍가게 작품을 그려 사람들에게 위로와 공감,

그리고 감동을 전했다.

                  

                  

사라져가는 것들을 향한 안타까움으로  오늘도 골목들을  누비며 구멍가게

의 모습과 이야기를  정교한 펜화로 그려내고 있다.

이 책에서는  1998년부터 2016년까지 20년 동안 그린 그림 중에

일부를 수록하였다.

2001년 하팔상회, 2006년 용암상회, 2007년,2008년, 2009년 한 작품씩,

나머지는 모두 2010년 이후부터 2016년까지 그린 작품들이다.

이름도 점방, 상회, 수퍼, 마트까지 다양하다.

그런데 집도 낡고  가게도 오래되어 활기가 없지만, 구멍가게라고 부르기엔

모두 반듯하고 규모는 그리 작지 않다. '오래된 가게' 라고 불러야

 할 가게들이다.

구멍가게는 정말 구멍처럼 작은 가게들이르 말하는 게 아닌가.

가게에는 대개 우체통이 달려 있고, 담배상표가 달려 있으며

가게 앞에는 평상이 하나 놓여 있다.



그리고 여름이면 그늘을 제공해 주는 큰 나무도 한두 그루 서 있다.

농촌 인구의 감소추세에 따라 이용하는 사람도 적고 승용차 운행,

트럭 가게의 출현,

웬만한 시골 읍면소제지에도 규모가 큰 마트들이 많이 있는

관계로 오래된 작은

가게를 이용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그래서 대부분의

가게는 문을 닫았거나

 곧 문을 닫을 지경이다. 세상이 발전해 감에 따라 옛날 추억이

담긴 것들은 하나둘

 사라져 가고 있다. 아쉬워도 어쩌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