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일 저런 생각

도불산 진달래

한길재순 2017. 3. 24. 15:48

해마다 이맘때면 도불산으로 갑니다.

거가 내 고향 어릴 적 친구들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지요.

지금은 건강 상태가 원만하지 않아 친구들을 만나러 가기가 힘들지만

그래도 멀리서 바라보거나

작년에 만난 친구들 사진만 보고 있을 수가 없더군요.

엊그제 정말 천천히 쉬어가면서 도블산 등산로를 따라 조금씩 올라갔습니다.

거기 내 친구들이 활짝 웃으며 반기더군요.

올해도 올 줄 알았다고요.

나도 반가웠습니다.



해마다 가는 길.

도불산 진달래길.

200m는 더 올라가야 하지만

반쯤만 올라가고 맙니다.

중턱에서 기다리는 친구들은

얼마나 섭섭할까요.

그래도 오늘은 참고 내려옵니다. 





개나리 진달래 아름답게 피는 봄

그들은 서해바다를 지키다가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2차 서해 해전 전사자들.

46분의 천암함 해군장병들

연평도 포격시의 해병 용사들

서해수호의

국무총리님과 많은 분들이 그들을 추모하고

그 남은 가족들에게 위로를 드렸습니다.


대통령 출마자들 중에는 바른정당 두 분만 그 자리에 가셨네요.

다른 분들은 표심을 따라가고 팽목항으로 가고요.


수학여행 가다 불의의 사고를 당한 분들을 추모해야 하지만

무엇이 중요한지 어떤 것이 더 기릴 일인지도 모르는 분들이

 이 나라 지도자가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그들을 지지하는 많은 국민들

그들은 어느나라 사람들인지요.

서해 수호의 호국영령들에게 머리 숙여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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