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계식 제 3시집 '산행문답'
책 어디에도 저자 소개가 없다. 시인은 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하고
교단에서 활동한 70대의 남자인 것 같다.
'산행문답'은 산행을 하면서 보고 듣고 생각한 것을 시로 표현한 그런 글이다.
그는 일신상 자주 산을 올랐다고 한다. 요산요수를 즐긴 사람인가 보다.
등산이 아닌 소요하는 산행을 하면서 쓴 시가 100여편.
그 중에 70편을 실었다.
더러는 고행길에 자문자답 어설픈 선문답이 되기도 하였다고 하는 시인.
'백두대간을 말한다'는 시에는 백두산에서부터
지리산 천왕봉까지 남북에 걸친
백두대간 118개의 산봉우리를 차레대로 높이와 이름을 올려 놓은
시가 매우 인상적이고,
'대쥬신' (대 조선)이란 시에는 내가 아는 고조선 단군임금 외에
단군조선 임금 25대,
기자조산 42대 임금 이름을 다 올려 놓았다.
(나는 단군조선과 기자조선에 그런 임금이
있었다는 책을 읽은 적이 없다)>
시인은 사전에도 없는 낱말을 많이 등장 시키고 심오한
내용들을 시에 동원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