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원 장편소설 '연꽃 바다'
제주도의 매우 풍광이 아름다운 해안가 언덕의 과수원과 밭.
권세가인 국회의원이 적산 땅과 마을 공동묘지를 권력과 술수로
자기 소유로 차지한 땅. 개발 붐이 일어난 지금은 금싸라기로 된 땅이다.
그 전직 국회의원은 노쇠하여 죽음 앞두고 있고, 슬하의 이복 남매들과
죽은 장남에게서 난 손자가 있다.
그들은 마지막 남은 그 땅을 서로 차지하려고 혈안이다.
온갖 불화와 갈등 속에서 서로 싸우고 있는데, 이웃 노인 한 분도 거기에
한 발은 들여 놓고 있다. 죽음 직전에 정신을 차린 그의 아버지로부터
유산 분배에 대한 아무런 시원한 대답도 듣지 못하고 정신 수양하라는
충고만 듣고 아버지와 마지막 이별을 한다.
사람들의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자연 회손과 재산에 대한 욕심으로 불화하는
모습을 백양나무와 박새의 입을 통하여 비난을 받기도 한다.
"사람의 욕심 때문에 이 세상이 오염되고 있다. 인간 중심의 휴머니즘에
대한 경고이다. 세상은 인간뿐 아니라 더ㅗㅇ식물, 심지어는 미생물까지도
모두를 위해 만들어졌다는 것을 말하려 했다.
'연꽃바다는' 바로 자연, 인간을 포함한 우주의 화해를 의미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