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영 산문집 '황석영의 밥도둑'
옛날 지지리도 못살던 시절에는 밥도 마음대로 먹지 못했던
사람들이 많았었다.
입에 맞는 반찬이 있으면 밥을 더 많이 먹게 된다고 하여
그 맛나는 반찬을 밥도둑이라고 불렀다.
작가 황석영은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온 분이다. 어렸을 때에 북한에 살다가
월남하였고, 고등학교 재학중에 신춘문예에 당선되었으며 청소년기에도
조금은 별나게 지낸 분이다.
5.18광주 민주화 운동 이후에는 타의에 의해 여기저기 떠돌아 다녔으며
외국으로 나가서 망명생활도 하였었다.
북한으로 들어가 김일성 주석을 여러 번 만나고, 북한의 여러 지역 초대소
에서 생활하기도 하였다고 한다.
그는 유명 작가이지만, 요리나 음식맛에도 일가견을 가진 분인 것 같다.
우리나라 전국 각지의 요리의 맛에 정통할 뿐 아니라 그 음식을 만드는
방법도 세세히 알고 있다.
우리나라 요리뿐만 아니라 유럽 여러나라의 음식에 대하여도 마찬가지로
훤히 알고 있다.
이 책에서는 우리의 전통적인 음식 뿐만 아니라 서양 음식에 대하여도
그 맛과 조리법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으며, 그와 교류한 많은 분들과
있었던 일화도 소개하고 있다.
밥도둑인 반찬이나 음식에 대하여 관심이 있는 분들은
꼭 읽어 보기를 권한다.
재미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