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일 저런 생각

교우 농장으로 가는 길에

한길재순 2022. 7. 10. 15:33

연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지만 오늘은 흐린 날씨라 그늘이 없는 농로를

걸어도 될 것 같다.

정년 퇴직 후에 농장을 관리하는 교우의 농장 견학을 할 겸

자은초등학교 뒷길에서 출발하여 농로를 걸었다.

왼쪽은 모두 경작지이고 오른쪽은 1년 내내 냇물이 흐르는 작은 도랑이고

그 옆은 밭도 있고 산비탈도 있는 곳이다.

 

농장하는 친구는 "어디서 무얼 하나  전화도 안 받고..."

혼자서 중얼거리면서   중간 쯤 내려오니

"지금 어디 있느냐?" 묻는다.

친구는 만나지 못해도 꽃도 보고, 농작물도 보고,

걷기운동도 하고 이만 하면 됐지

내일 일요일이면 또 만날텐데.

 

백일홍

루드베키아

들원추리

(프록스)

 

이 길에는 해마다 봉숭아가 많이 피는 곳이다.

부산에 사는 친구에게 보내줄 봉숭아 씨앗을 따러 갔는데

아쉽게도 올해는 봉숭아가 보이지 않는다

 

교우의 농장에 핀 글라디올러스

부산에 사는 친구에게 보내줄 봉숭아 씨앗을 따러 갔는데

올해는 봉숭아는 보이지 않는다.

요즘 보기 드문 파초ㅡ 태풍이 오기 전이라 잎이 온전하다

복숭아--나무 밑에도 수둑하게 떨어져 있다.

 

앙증스런 밤송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