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일 저런 생각
산중턱 밭 언덕의 매화
한길재순
2022. 1. 29. 06:40
봄의 전령들은 추위를 무릅쓰고
싹이나 꽃망울을 더 빨리 보여주려고
안간힘을 쓰나 봅니다.
경화동 산 중턱에 있는 밭길에서
매화를 만납니다.
입춘이 아직도 한참 멀었는데도
산기슭 추운 밭 언덕에 있는 매화나무 가지에
꽃망울들이 조금씩 벙글고 있는 모습이
반갑습니다.
이건 백매화이고 위의 것은 홍매화입니다.
한 나무에 달린 꽃도
피는 순서가 각기 다릅니다.
벌써 환하게 웃는 매화 한 송이가
참 이쁘네요.
이렇게 일찍 핀 매화도 나처럼 부지런히
찾는 이가 없으면 조금은 섭섭하겠지요?
아직도 겨울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에게
매화 꽃 소식을 전하는 것도 소소한 재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