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일 저런 생각

오늘도 장복산 편백림 숲길을 걷다.

한길재순 2022. 1. 24. 18:51

 1월도 하순으로 접어든 월요일.

어제부터 오늘까지 영상 8도로  

겨울 치고는 안온한 날씨.

회원들 모두 긴장을 풀고

장복산 평백림 숲길로 들어선다.

편백나무들이 반긴다.

천자봉산우회 단골손님들

 필순을 바라보거나  아흔을 바라보는 지난

노인네들이 일찍도  오신다고

편백림 나무들이 밝은 모습으로 반긴다.

 

꽁꽁 언 땅이 스르르 녹으려는데

하늘 향해 쭉쭉 벋은 편백나무들

오늘 따라 이파리들의 색깔이

한결 부드럽게 느껴진다.

 

하늘 향해 곧기만 한 저 편백나무는 

 곧은  절개가 부럽기만 하다.

3월 9일 그날을 맞이하는 우리 국민들도

작은 것에 연연하지 말고 

나라의 앞날을 크게 내다보고 

현명한 판단을 해야 할텐데......

 

편백나무 아래

줄줄이 심어놓은 녹차나무 잎들이 

추위가 멀리 갔느냐고 묻는다.

소한 대한 다 지났으니 

이제 얼어죽을 염려는 없을거라고

훈수를 하면서 지나간다.

 

편백나무 사이에 돌너들밭이 있다.

거기는 팽나무 몇 그루가 나목으로 반긴다.

지금쯤 뿌리에서 봄물을 조금씩  올려보내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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