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캠퍼밴 40일
김태훈 글, 허영만 그림, 정용권 사진 '호주 캠퍼밴 40일'
허영만, 김태훈, 정용권, 밥장, 김봉주, 정상욱 이렇게 여섯 사람이 의기투합하여
오세아니아주의 큰 섬 호주의 아웃백을 캠퍼밴 두 대로 여행한 이야기.
멜버른을 시작으로 남쪽의 애들레이드에서 호주 대륙을 관통, 지구의 배꼽 울를루를
지나 북쪽의 다윈, 서쪽의 브룸과 갈바리를 거쳐 파스까지 , 장장 11,000Km가 넘는
40일의 여정이다.
일반적으로 한국에 널리 알려진 호주의 여행지는 베버른, 시드니, 므리즈번 같은
대도시가 주를 이루지만, 이 도시들은 실제로 호주 대륙의 1%도 되지 않는 극히
일부분일뿐 아니라, 불과 몇 백 년 전에 이루어진 '간이무대' 같은 곳이다.
그들은 이러한 화려한 무대 뒤 편에 있는 '호주가 아니면 볼수 없는 진짜 호주'를
경험하고자 도전적이며 영감 넘치는 일정을 선택하였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오지 중의 한 곳인 이웃백. 대지를 뜨겁게 달구는 태양과
수십억 년을 달려온 별빛이 쏟아지는 곳. 원시 생명체인 스트로 마톨라이트와
애버리진(원주민)들의 고향. 끝없이 펼쳐진 지평선 속에 박혀 있는 대자연의
예술품은 누구나 쉽게 다가갈수 없는 곳이다.(outback은 호주의 오지를
가리키는 말로 전국토의 4분의 3을 차지하는 내륙 건조지역).
그들이 여행한 곳은 다음과 같다.
ㅇ.남부 오스트레일리아 (멜브런, 토키 베이, 와남불, 보더
타운, 애틀레이드, 레이크 히트, 쿠퍼페디. 얼둔다).
ㅇ. 노던테리토리ㅡ 울룰루 , 카타추타, 와타르카국립공원, 킹스캐니언, 데블스
마블스, 마티랑카, 엘시 국립공원, 카카두국립공원, 다윈, 리지필드국립공원)
ㅇ.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1ㅡ 푸누를루국립공원, 벙글벙글 레인지, 피카니니,
브룸, 케이블비치, 케리우드렌 꽃, 포트헤들랜드, 카리지니국립공원, 포테
스큐폭포, 조프르폭포)
ㅇ.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2ㅡ 톰 프라이스, 코랄 베이, 카나번 , 하멜린 풀,
멍키 미아, 칼바리국립공원, 제럴턴, 핀다, 남붕국립공원, 피너클스 사막,
피스.
그들이 가 보지 못하고 남겨둔 곳은 호주의 동부지역이다.
각기 다른 나이와 취향과 기호를 가진 여섯 분이 직접 캠퍼밴을 운전하고,
밥을 짓고 설거지를 하면서, 오지를 탐방하고, 사막의 답고 건조한 기후에
적응해가면서 40일 간을 여행한다는 것은 상상하기조차 어려운 일이다.
음식은 입에 맞지 않고, 장시간을 운전을 하며 지치고, , 서로간의 감정을
조절해가며, 40일 간을 계속하여 여행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소한 아웃백의 지명을 따라가면 읽는 것도 보통 일이아니었지만, 그들이
겪은 호주대륙 탐방을 간접적으로라도 같이 하면서 배우게 된 것이 기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