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일 저런 생각
가까운 제황산으로
한길재순
2021. 9. 8. 09:53
진해중앙시장에서 공원으로 올라가는 계단
9월 들어 첫 산행은 가장 가까운 산으로 왔습니다.
이름은 거창해도 낮고 편한 산,
진해 한 가운데 오똑 솟아 사랑 받는 산,
8층 전망대에 오르면 산과 바다 시가지와 해군기지
진해 시내를 조망할 수 있는 산,
웅천, 웅동, 용원은 안 보이지만 멀리 바다 건너 거제도와
남쪽 지역에서 가장 높은 김해와 창원의 불모산이 보이는 산,
마을 사람들이 많이 찾는 숲길이 아기자기한 아름다운 산
옛날 이름은 부엉산, 지금 이름은 제황산입니다.
이쁘게 생긴 버섯이
사철 푸른 고사리
무릇--이 꽃도 상사화 종류
옛날 부엉이산을 되살리느라고 만든 부엉이.
부엉이전망대에서 부엉이 눈을 통해 바라본 평화의 동산.
일행은 육각정에서 쉬고 있다.
일흔 중반에서 여든 중반까지의 회원들
정년퇴임을 한 지 10여 년에서 20년까지의
노년들이지만 아직도 신중년이라고,
이제 막 인생이 가을에 접어들었다고들
말을 하지만 나는 초겨울에 들어선 나이.
코로나 때문에 위축되기도 하지만,
해마다 걷는 산의 높이가 낮아지고
걷는 길의 거리가 짧아지는 것은
아무리 신중년이라고 말을 바꾸어도
나이 들어 감에 따른 신체의 변화는
어쩔 수 없나 봅니다.
김형석 교수님 연세에 이르려면 아직도
20년, 30년을 더 살아야 하는데도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