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일 저런 생각
부부금슬나무
한길재순
2021. 7. 2. 16:21
자귀나무.
合歡花라고도 하는 자귀나무는 콩과의 낙엽소교목이다.
우리나라 제주도, 남부지방, 중부지방, 황해도 이남의 산야지에 자생한다.
6~7월에 수술의 위쪽은 헝색, 아래쪽은 백색으로 된 꽃이 핀다.
열매는 콩처럼 껍데기를 가진다.
관상용. 공업용으로 쓰이고, 한방에서는 근피를 총독, 살충, 안오장, 창종,
늑막염, 타박상 이뇨 등에 약재로 쓴다.
이파리가 낮에는 펴 있으나 해가 지고 밤이 되면 오므러들어 붙는다.
부부가 정답게 잠을 자는 것처럼 보인다고 하여 '부부금슬나무'라고도 한다.
아렸을 적에는 이 나무를 '소쌀밥'이라고 불렀는데 정말 소가
잘 먹는지 확인해 보지는 않았다.
어떤 아이들은 소가 이 잎을 먹으면
설사를 한다고도 들었던 적이 있다
나는 고향에서 소를 먹이러 다닐 적에 자주 본 나무라서 그런지
이 나무를 보면 '고향나무'처럼 생각이 든다.
꽃이 특별히 아름다운 것은 아닌데도, 어쩐지 정이 가는 것은
고향에서 소 먹이러 다닐 적에 자주 만났던 나무이기 때문이리라.
우리집 큰 화분에도 어린 나무를 한 그루 심었는데,
몇 년 전부터 꽃이 피고 열매도 맺는다.
부부 금슬이야 이 나무가 아니더라도 특별히 문제될 것이 없지만,
그래도 계단을 오르내릴 때마다 이 나무를 보면
가정의 화목을 생각하게 된다.
김해 장유 대청천 흔들다리 옆 자귀나무꽃
(우리집 화분에서 피는 지귀나무꽃)
우리집 화분에 핀 자귀나무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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