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는 어떻게 몰락하는가
진중권 지음 '진보는 어떻게 몰락하는가'
최근 세상이 많이 낯설어졌다. 얼마 전 한 가수가 고대철학자를 불러냈다.
"세상이 왜 이래?" 그만의 느낌은 아닐 것이다. 이 책의 글도 바로 그런 물음에서
출발했다고 한다.
조국 사태로 진보는 파국을 맞았다. 믿었던 정의당마저 조국의 편을 들어서 저자는
정의당을 탈당했었다. 이제 싸우는데 신물인 나서 그저 조용히 살려고 했으나,
어느 간 그 광기를 가만 둘수가 없어서 주변을 정리하고 대학에서 사직하고 정의당도
탈당을 한 다음에 한국일보에 글을 싣기 시작했다.
거기에 쓴 글들을 묶어 이 책에 실었다. 여당 지지자들은 그를 극우 논객이라
비난하고, 또 다른 쪽 사람들은 환호를 하였다. 그는 슬프지도 않고 기뻐하지도
않았다고 한다. "그저 그 모두 진정이라 우겨" 말할 때 "홀로 일어나 아니라고 말할
사람이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는 믿음으로 버티고 있다고 한다.
1부는 진리 이후의 시대, 2부는 팬덤의 정치, 3부는 광신, 공포, 혐오, 4부는 민주당의
연성 독재, 5는 대통령이란 무엇인가, 6부는 진보의 몰락이다.
그는 노무현대통령의 정신은 본받을만하다고 주장한다. 문제인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그 노무현의 이름만 빌리고 그의 정신은 잊고 있다고 주장한다. 김어준도,유시민도 그외의
진보의 논객들이나 지식인들이나 치가들 모두 무조건 자기들이 하는 일은 맞고 그들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수구꼴통편이라고 편을 가른다. 위안부 할머니들을 팔아서 돈을 모으고,
그 돈을 엉뚱한 곳에 쓴 사람이 국회의원 뺏지를 달고 있어도 그뿐이고, 토착왜구니 친일파니
죽창가니 하면서 선거판을 휩쓸어도 그들은 누구 하나 바른말을 하는 사람이 없다.
조국내외 사태, 울산선거개입, 커다란 금융의혹사건등에 대해서도,
국민들은 다 알고 비판을 하는데도 민주당 586국회의원들도,
당 대표도, 대통령도 입으로는 정의와 공정 공평을 외치면서도 그들의
잘못은 인정하지도 고치려고도 하지 않는다. 소위 진보라는 사람들이 모두 그렇게 하고
있으니 어떻게 진보가 신뢰를 얻으며 어떻게 계속 발전해 나가겠는가.
박원순의 죽음은 진보 전체의 죽음이다. 그렇게 일을 저지르고 죽은 박원순을 비호하거나
서울시민장으로 보내는 사람들이 소위 진보를 외칠 자격이 있는가. 스스로 부끄러워해야
할 사람들이 당헌을 고쳐가면서 서울 부산 시장 자리를 그들이 차지하려고 야단이다.
대통령이나 당대표나 조국이나 추미애나,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나 모두 안면 몰수하고
그런 걸 바로잡으려는 윤석렬 검찰총장을 쫓아내기에 골몰하다가 얼마나 신뢰를 잃었나.
박범계 장관은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고 형을 다 살고 나온 진보의 대보 한명숙의
명에를 회복하기 위해 온갖 무리를 다하고 있다.
참으로 뻔뻔스럽기 그지 없는 좌파 사람들이다.
그래도 그러면 안 된다고 말하다가는 쫓겨나간 금태섭 같은 분이 없다.
모두들 쫓겨나거나 매장당할까 봐 말도 못하고 있다.
대학교수나 저명한 시인이나 소설가 등 진보라고 자처하는 작가들도 조국 지지에
앞장서는 걸 보면 할 말을 잃게 된다.
좌파에 속했다가 돌아서서 정의를 외치는 진중권 논객의 글을 읽어 보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