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아픔이 낫길 바랍니다.
양성우 지음 '당신의 아픔이 낫길 바랍니다.'
저자는 내과 의사다. 월간 시사문단 '수필'로 등단을 하여 글을 쓰는 작가이기도 하다.
연세대학교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분당제생병원에서 내과 전문의를 수료했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을지대학교병원, 분당제생병원을 거쳐 현재 대전 코스모스
내과 원장으로 지내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인구의 95%가 내과적인 병으로 죽는다고 한다.
따라서 내과 의사는 죽음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며 산다고 할수 있다. 내과 의사는
셀 수 없이 많은 사망진단서를 쓰지만 많은 생명을 살리기도 한다. 저자도 그런
내과의사이다.
의사가 되는 길은 참으로 험난하다. 의대입학시험에 합격하기도 어렵지만, 의과대학에서
의학공부를 하기도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대학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입원하여 한 주간 있으면서 인턴이나 레지던트들이 얼마나
힘드는 지를 직접 보았고, 또 의사들이 쓴 책을 읽으면서 그들이 얼마나 힘든 과정을 겪는지
조금은 알고 있다.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코로나로 인해 수고하는 의료인들의 노고는 이루
다 말을 할수가 없다. 피할 수도 없고 피해서도 안 되는 그분들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나같이
심신이 약한 사람은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이라 생각된다.
저자는 대학병원의 인턴이나 전문의 과정과 전문의가 되고 나서 주치의로서 겪었던
환자들 치료과정에서 있었던 기쁘고 어려웠던 일과 보호자들에게 시달렸던 일, 교수와
동료 의사와 간호사들 간에 있었던 갈등과 협조 등 그가 지금까지 겪었던 일들에 대한
기록과 기억을 되살려 진솔하게 써 놓은 글이다.
1부에서는 의사가 되는 과정에 대한 글을,
2부에서는 내과의사로 근무하면서 겪었던 삶과 죽음의 온도차,
3부에는 아픔을 지나는 길에 대한 글을 담고 있다.
"현대인들은 대개 건강하고 오래 산다. 그래서 자기가 영원히 살 것처럼 착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렇게 살다 누군가의 병이나 죽음을 만나면 큰 충격을 받는다. 나도 그랬다.
병원에서 마주한 삶과 죽음의 온도차는 놀라울만큼 극명했다. 그런데 내가 목격한 수많은
삶들은, 아이러니하게도 마지막 순간 더 밝게 빛나기 시작했다. 이들이의 빛나는 인생은
그 어떤 책도 알려주지 못했던 가르침을 내게 주었다. 환자 목록 하나하나를 꺼내어 보니
감사함이 느껴졌다. 생각해 보면 환자들이야말로 내게는 가장 큰 스승이었다.
진심으로 그들이 낫기를 바랐고, 환자의 회복은 내게 허락된 큰 기쁨이었다."
(저자의 프롤로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