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은 지키는 것이다.
소설가 김탁환 지음 '아름다움은 지키는 것이다.'
도시 소설가 김탁환이 농부 과학자인 이동원을 만나 나누는 이야기이다.
"이 책은 전남 곡성에 있는 밥카페 '飯하다에 우연히 들른 김탁환이 거기 밥맛에
깜짝 놀라서 싹튼 이야기다.
농부 이동현에게 반한 작가 김탁환과 그 김탁환에게 반한 이동현의 특별한
交感記다. 그 둘의 생각과 삶의 태도가 씨줄과 날줄로 적정하게 엮여 있다.
곡성에 대한 김탁환의 설렘을 엿보는 재미는 보너스다. 읽으면 일단 '미실란'
표 유기농 발아현미를 사지 않고는 못 배긴다. 먹어보면 그 밥맛에 반하지 않을
도리가 없고, 농부 이동현이 논, 사람(벼), 우렁이, 물뱀, 참새와 대화하는 장면은
작가 김탁환 특유의 품격이 더해져 절창이다.
죽비와 무릎 담요가 함께 있는 느낌이랄까. 농부 이동현은 작가 김탁환에게
곡성 들판 곳곳에서 '아름답지이요?' 라는 질문을 자주 했다. 우리기 미쳐 알지
못한 아름다움, 압도적이어서 말을 잃게 만드는 아름다움이 거기 있었던 것 같다. "
(정혜신, 이명수)
박사 농부이자 미생물학자인 이동현은 곡성 출신이다. 그는 순천대학교에서
미생물학 석사학위를 받고, 서울대학교 박사과정에서 공부를 하다가 살아 있는
쥐 실험에 대한 회의를 느껴 자퇴하고, 곡성으로 내려와 유기농 농사를 지었다
우연한 기회에 순천대학교를 방문한 일본 규슈대학교의 오바교수를 만나
문부성 장학생으로 그 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 대학교에서 교수로 일을 하거나 유럽으로 가서 학문을 계속할 기회가
주어졌으나, 그는 그것을 뿌리치고 귀국하여 한국에서 교수를 하려고 했다.
실적은 인정받으면서도 그를 교수로 임용하는 대학은 없었다.
대학에서 강의를 하면서 정교수 채용에 몇 번 좌절하고는,
곡성으로 내려가 거기서 유기농을 하면서 농촌 살리기 운동을
주도하면서, 계속 논문을 쓰는 박사 농부, 과학자 농부로 살고 있다.
밥카페 '반하다'를 찾은 김탁한 작가와 우연히 만나 뜻이 맞아 자주 만나
대화를 나누면서 즐겁게 살아가고 있다.
섬진강변을 누비고, 천주교 박해 유적지를 찾고 논에서 같이 일도 하면서 나눈
소소한 생활 이야기지만 읽으면 읽을 수록 정말 재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