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일 저런 생각
r경화역에서
한길재순
2020. 2. 13. 19:43
2월 13일 오전.
비온 다음날 춥겠다는 일기예보를 무색하게 하다.
낮 기온이 19도까지 올라간 포근한 봄날이었다.
경화역에도 제밥 많은 사람들이 산책을 하거나 벤치에
앉아 환담을 하고 있다.
언덕에는 매화가 활짝 피고.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해바라기를 하면서
하루 해를 보내고 있다.
이 분들은 날씨가 추워도 이 곳을 찾는다.
집에 아아 있으면 하루 해가 무료하고,
마땅히 갈 곳도 없는 분들이다.
외로운 노인들이다.
저 분들에 비히면 나는
華白(화백)에 가깝다.
연금이 나와서 생활에 어려움이 없고
친구들에 있어서 자주 만나 식사를 하고
또 산행을 한다.
날마다 교양서적을 읽고
한문을 공부하고
한글 서예 연습을 하고 있다.
가끔 새벽기도회에 참석하고 주일을 지킨다.
)
연인들끼리 손잡고 지나가는 모습이
그림 같이 보기에 좋다.
나도 옛날엔 저런 시절이 있었을까.
저기도 연인 들이 정담을 나누며 지나간다.
보기에 좋다.
발랄한 이 야가씨들은 완전히 봄날 같이 연출을 한다.
참으로 보기 좋은 모습이다,
개들도 무언가를 탐색하는 거 같다.
혹시 내 짝이 될까 하고....
경화역 공원에는 낮보다 이른 아침에 찾는 이들이
더 많다고 한다.
밤부터 아침 동틀 때까 청사초롱 가로등이
보기에 좋다.
우리집 할매도 여기 단골 중 한 사람이다.
새벽기도를 마치고 여기 아서 걷기도 하고
체육기구에서 운동을 하고 짐으로 오신다,
그래서 그런지
나이 필순을 넘겼는데도 지금도 매우 건강하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