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일 저런 생각
비파나무꽃
한길재순
2020. 1. 7. 19:12
봄, 여름, 가을 따뜻한 계절 다 지나도록 가만히 있다가
11월이 되어 낙엽이 지고 추운 겨울 바람이 우리 가까이 올
그 때에 꽃을 피우겠다고 하는 비파나무.
자연의 섭리이고 비파나무 지(자신) 생각이고 의지이겠지만 참 모를 일이다.
추운 겨울이 되면 모두들 움츠리고 살아가니 나라도 그런 사람들에게
무언가 희망을 주고 활기를 주어야겠다는 기특한 생각을 하는
비파나무가 고맙다.
비파나무는 장미과에 딸린 상록 교목. 늦가을부터 초겨울에 걸쳐 꽃이 피고
겨울을 지나 다음해 6월 초순에 노란 열매가 익는다.
열매 크기가 그렇게 크지 않고 씨앗이 크고 과육은 적은 과일이다.
당도는 높은 편이고 봄에 열매를 솎아 주면 열매가 크지만,
그냥 두면 정말 씨뿐인 것 같은 과일나무이다.
우리나라 남부 해안지방과 섬지방에서 잘 자란다.
일본에도 많이 재배하고 있다고 들었다.
우리집의 비파나무는 일본애서 수입해 온 묘목을 얻어서 심은
것인데 열매가 조금 더 크다.
차나 술을 담그기도 하는데, 만성기관지염과 주독과 구토, 폐병,각기에
효능이 있다고 하며 딸꾹질을 멈추게 한다고도 한다.
6월 초순에 익는 비파나무 열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