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일 저런 생각
입곡저수지의 겨울 운치
한길재순
2019. 12. 22. 14:45
초겨울 조용한 함안입곡군립공원.
KBS 6시 내고향 방영으로 전국의 단풍객들이 붐비던 입곡저수지.
빨갛고 노오랗던 단풍은 모두 흙갈색으로 변하여 나무 뿌리를 덮고,
조용한 저수지 물 위엔 나목의 그림자가 한가롭다.
주치장에는 제법 많은 자동차가 세워져 있으나
저수지 옆 산책로엔 사람들의 모습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
당풍이 떨어지고 없으니 낮은 산등성이로 등산을 갔는가.
친구와 둘이서 제방 둑길로 걸었다.
군에서는 산책길에 야자수껍질 깔개를 깔아 놓았는데
경찰서에서 세운 출입금지 입간판은 그대로 세워져 있다.
저수지 오른쪽 도로변에도
나무데크로드를 만들어 놓았다.
저수지엔 겨울 철새 물오리들이 헤엄치며 놀고 있다.
입곡저수지는 봄 여름 가을
계절에 따라 운치가 다르다.
신록도, 녹음도, 단풍도 없는 겨울의 운치도 괜찮은 편이다.
주변의 경치도 좋아야 하지만 함께 걷는 친구와의 대화가 더 재미있다.
추운 겨울인데도 보트를 타는 연인들이 있다.
따뜻한 봄이 되면 보트 이용객들이 많을 것 같다.
보트를 타고 물 위에서 차를 마시며 노는 재미도 괜찮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