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일 저런 생각

초겨울 청소년 수련원

한길재순 2019. 12. 12. 18:12

날마다 미세먼지로 유난을 떠는 겨울인데도 오늘은 맑은 하늘이다.

청소년 수련원에서 천자봉과 수리봉이 있는 웅산 산마루를 마라보니  

잎을 떨군 나목들의 가지와 돌너덜과 계곡의 모습들이 명징하게 드러난다.


진해청소년 수련원에서 바다 방향으로 올라가는 등산로엔 소나무 낙엽

깔비가 노랗게 덮여 있다.

어렸을 적 고향 산골에서 깔비를 검던 추억이 새롭다.

산마루에서 진해 속천만을  바라볼 수 있는 필각정

진해 앞바다에 점점이 떠 있는 섬들과 멀리 거제도가 한눈에 들어온다.

학교교육활동 중 수련활동이 주춤하니 수련원을 찾는 학생들도 드물다.

오래 전에 설치한 시설들도 나무가 썩고 파손되어 있어도 그대로 두고 있다.


산 속에 동백숲에 꽃이 만발하다.

사철 푸른 대나무숲--순우대숲이다.


낙엽이 이불처럼 덮여 있는 등산로

만남은 대화를 낳고, 대화는 이해를 낳고,

이해는 믿음을 낳고, 믿음은 사랑을 낳고,

사랑은 기쁨을 낳고, 기쁨은 웃음을 낳고

웃음은 행복을 낳는다. (고도원의 미음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