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일 저런 생각
안민도로 산행 --12월 2일
한길재순
2019. 12. 3. 13:06
12월 2일.
12월 들어 첫 산행일.
초겨울 추운 날씨에 가까운 안민도로 데크로드를 걸은 후
회장님에 베푸는 점심 식사 자리로
금년 회원들의 생일잔치도 오늘이 마지막.
내년 2월 14일은 첫 생일잔치로 큰 성님이 베풀기로.
화려하던 봄 벚꽃 터널.
여름의 신록과 짙은 그늘
울긋불긋 아름답던 가을 단풍
모두 지나고
이제는 나목으로 겨울을 나는 안민도로 벚나무들.
다시 올 화려한 봄을 기다리며 한참 동안 겨울잠을 자야겠지.
추운 겨울
찬바람 부는 높은 나무 끝
까치 보금자리엔
까치는 없고
바람만 쉬고 가는가.
다른 과일 다 따고 없는데
저 혼자 남은 모과
추운 날씨에 더욱 빛난다.
누가 과일전 망신이라 했나.
저렇게 곱고 잘 생긴 모과를.
얼마 전까지 빨갛게
주렁주렁매달려 있던 홍시들
다 어디로 가고
지금은 까치밥만 남아서
추위에 떨고 있나.
감의 원조
고욤
한 겨울에
떫은 맛 가시면
약이 된다는 원조 과일
참새들이 따 먹을까
옛 추억 되새기는 노인이 따 갈까.
칡덩굴 잎
밤나무 단풍
단풍나무
생강나무
굴참나무
백동백나무
애기동백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