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일 저런 생각

목재문화체험장의 가을

한길재순 2019. 11. 9. 14:59

11월도 중순입니다.

가을이 하루하루 줄어듭니다.

중부지방엔 영하의 날씨에 산간지방엔 눈이 내리고 얼음이 언다네요.

마지막 아름다운 단풍이 마지막 정열을 불태우고

하루라도 더 이쁜 모습 유지하려고 안간힘을 쓰지만

겨울을 재촉하는 전령 바람이 불면 한 잎 두 잎 떨어집니다.


4월 초에 연약한 연록색 잎으로 왔다가

봄 여름 동안 나무 우듬지와 열매에 영양을 공급하다가

열매가 모두 익어 거두게 되니 제 소임을 다했다고 생각하나 봅니다.

겨울 바람과 낮은 기온에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떨어지면

나무에게는 겨울 추위를  이기는 이불이 되고

내년 봄에는 거름이 되겠지요.


떠나는 가을을 아쉬워하며 붙들려 하지말고

추운 겨울이 오기 전에 겨울나기 준비를 해야지요

우리가 아무리 붙잡아도 흘러가는 세월처럼

아름다운 낙엽도 붙들고 있을 수가 없습니다.

떠나는 가을을 아쉬워하며 붙들려 하지말고

추운 겨울이 오기 전에 겨울나기 준비를 해야지요


떨어지는 낙엽에 의기소침 하다가

빨갛게 피어나는 애기동백 보고

 아직도 겨울이 저 멀리서 오고 있겠지 생각하다가는

낭패를 당합니다.


옛날처럼 쌀이나 장작과 연탄을 준비하지는 않아도

겨울 나기 준비는  많을 줄 압니다.

유비무환이란 말을 기억할 때입니다.








목재문화체험장 지킴이 들고양이들입니다.

양지 바른 쪽에 누워서 해바라기 하던

들고양이 세 마리 중에

겁이 많은 한 마리는 나를 보고 달아나버립니다.

두 마리는 졸고 있어서 사람 기척을 느끼지 못하는지

알고도 능청스럽게 누워 있는지 궁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