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 동네 초가을 풍경
진해 경화동 안민도로 아래에 위치한 새마을 동네를
한 바퀴 돌면서 우리 곁으로 찾아온 가을을 만났습니다.
제일 먼저 만난 것이 노오란 열매가 주렁주렁 열린 은행나무 입니다.
은행나무 노오란 단풍이 아름답지만 10월 하순경에라야
볼수가 있습니다.
심은사 아래에 은행나무 밭에 있습니다.
지금 쯤 비 오는 날 아침에 가면 은행 열매가 참 많이 떨어져
있지요. 작은 배낭 가득히 담고 또 비닐 봉지 하나 가득 담아와서
물동이에 넣어 두면 며칠 지나면 열매와 과육이 쉽게 분리 되지요.
고무장갑을 끼고 정리하면 탐스런 은행알이 분리되지요.
이 때 냄새가 보통이 아니지만 은행알 구울 때이 고소하고 쫀득한
그 맛을 생각하면 참을 수 가 있지요.
서울이나 도심에 가로수에 은행 열매가 열립니다.
가을이 되어 은행 열매가 떨어져 사람들이 밟게 되면
주위에 냄새가 진동하고, 신발에 묻으면 사무실까지
온통 구린내가 진동합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구청에 하도 민원이 많이 들어와서
청소원들이 은행 열매를 미리 따서 치운다고 하네요.
지금도 시골에서는 은행 열매가 농시소득이 되기도 하지만,
도시에서는 골치거리가 된답니다.
탱자열매가 노랗게 익었습니다.
약으로도 쓰이지만 서재에 몇 개 갖다 놓으면 향기가 좋지요.
감들도 제 모습을 들어냅니다.
석류가 익어서 터져 그 안에 든 보석같은 알맹이가 살짝 보이네요.
모과 열매도 노랗게 익어가고
고용열매도 익고
산수유도 이쁘게 익어갑니다.
과일은 아니지만 밭 울타리에 달린 수세미도 한 컷 담았습니다.
벌써 10월입니다.
가을이 깊어가는데 불청객 태풍 '미탁'이 찾아온다고 비가 내리네요.
오는 태풍을 막을 수야 없지만 큰 피해 없이 지나 가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