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일 저런 생각
장천동 벚꽃 공원에서
한길재순
2019. 3. 30. 15:03
진해에는 36만 그루의 벚꽃이 피고 있다.
여좌천이나 경화역, 탑산, 해군통제부, 해군사관학교, 장복산 공원,
안민고개 벚꽃길과 해양공원 등지에는 관광객들이 많이 모여 들지만
그 외의 벚꽃들은 찾는 이들이 없어서 심심할 것 같다.
그래서 장천동 벚꽃 공원으로 가서 많은 종류의 벚꽃들과 대화를 나누었다.
벚꽃공원은 진해 장천 초등학교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동산이다.
옛날 진해화학공장이 있던 바로 옆이다.
여기에는 흰색의 왕벚꽃만 있는 게 아니고 붉은 색을 띈 벚나무도
여러 종류가 있고,
산벚꽃처럼 홑으로 피는 벚꽃도 여러 종류이고,
늦게 피는 겹벚꽃도 여러 종이 심어져 잇다.
벚나무 이름을 모두 달아 놓았으니 그걸 일일이 욀 수도 없어서
이름을 찍다가 그만 두었다.
공원 아래에서부터 난 둘렛길을 돌다 보면 공원 정상 팔각정에 이른다.
거기서 멀리 불모산과 웅산, 장복산을 바라보고 산허리 둘렛길에
하얗게 핀 벚꽃들에게 손짓을 해 본다.
진해만 잔잔하고 푸름 바다와 그 위에 떠 있는 배들을 보고,
멀리 장복신 공원과 제황산 공원에 핀 벚꽃에게도 눈 인사를 보낸다.
차가운 차와 찬밥은
참을 수 있으나
차가운 말은 도저히
참을 수 없다.
(중국속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