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일 저런 생각

엄마에게 안부를 묻는 밤

한길재순 2019. 2. 5. 10:42

박애희 지음  '엄마에게 안부를 묻는 밤'

그렇게 넉넉핮 않은 집의 세 남매 중  막내태어난 저자는

라디오 방송작가이다.

방송 작가 13년 차가 되었을 때에 매일 같은 시각, 딸의 오프닝을

듣던 엄마가 떠났다.

그리고 그 뒤 몇 년 뒤에 그의 아버지도 암으로 투병하다가 돌아가시고.

이별의 경험은 인생에 상흔을 남겼지만, 사랑하고 사랑받던

기억이 상실과 함께 살아가며

다시 시작하는 법을 가르쳐 주었다.


작가는 어려서부터 어머니와 영원이별할 때가지 그냥 예사로 

 지나쳤던 사소한 일들까지

기억하면서 어머니, 아버지와의 사랑을 되새긴다.

딸과 어머니는 모녀간이면서도 친구처럼 지내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어렸을 적에는 보호자이고

인생의 선배이지만,  딸이 장상하면 딸고 어머니는 같은 여성으로서 친구도 되고 동지도 된다.

저자는 딸이면서  작가이기 때문에 더 애틋한 사연들을 글로써 표현할 수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생각해 보면 이 세상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그런 사연 없는

사람 없으리라.  그래도 그러려니 하면서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글을 읽으면서 내 어머니와 아버지와의 이야기를 생각해 본다.

 나는 딸이 아니라서, 또 그 시대

상황이 달라서 그런지 그렇게 세세한 이야기를 쓸 수가 없을 것 같다.


"이제 감히 바란다. 내 작은 글들이

당신에게 다정한 위로와 희망으로

다가갈 수 있기를.

어떻게든 견디고 살아내 우리를 키워 낸

세상 모든 엄마에 대한 소박한 헌사가 될 수 있기를"

(작가의 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