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일 저런 생각

어둠이 오기 전에

한길재순 2019. 1. 19. 18:57

사이먼 피츠모리스 지음  정성민 옮김 '어둠이 오기 전에'

2008년 사이먼 퍼츠모리스는 루게릭병 진단과 함께 4년의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는다.

2010년 폐기능이 망가지는 단계에 접어들었을 때 사이먼은

지금은 자신이 죽을 때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다.



모든 의학적 견해에 맞서서, 그는 삶을 '계속 살아가기' 를 선택한다.

거의 모든 운동 신경을

잃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영화 작업을 계속하고, 새 아이를 가지고,

아이들 곁에 머물고,

 삶에 대한 긍정으로  가득한, 이 믿기 힘들 정도로 상세하고

아름다운 회고록을 쓴다.

불치의 병과 싸우면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저자는 물론 대단한 사람이다.

그를 끝까지 사랑한 그이 아내 루스의 사랑과 용기는 그보다 더 대단하다.

피츠모리는 이 책에서 자신의 깊은  내면의 세계로 우리를 이끈다.

비록 잔인한 현실과 타협해야 했지만, 그는 모든 순간을,

더할 수 없이 온전히 살아온 인생

 관통하는 여정을 담아내고 있다. 간결한 표현과

아름답도록 냉정한 산문체로 쓰인 이 책에는

그가 지닌 사랑과 예술에 대한 열정, 인간 정신의 강력한

힘이 여실히 들어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