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일 저런 생각

아는만큼 보이고 보는만큼 느낀다

한길재순 2018. 12. 22. 09:16

고 최영도 지음 '아는만큼 보이고 보는만큼 느낀다.'

변호사 출신인 저자 최영도님은  미술품 수집과 감상, 세계문화유산 답사에

 각별한 애정을 쏟아왔고, 우리나라 토기문화의 흐름

살필 수 있는 원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25년간

 수집해온 토기1412건 1719점을 국립 중앙박물관에 기증하여

'최영도 기증실'이 있다.



이 책은 그가 80세를 일기로 돌아가시기 전에 출판되어

그의 마지막 저서가 된 셈이다.  

나는미술을 전공한 사람이 아니고 고미술작품에 대하여

문외한이지만 저자가 유럽의

박물관에서 본 작품중에서 대표적인 것을 실은 그림과

그의 해설을 읽고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처음엔 그저 미술관 여행 가이드북인줄 알았다.

첫 장부터 '마스카타 컬렉션'이라는

생소한 이름과 함께, 왜 일본인이 서양 미술품 수집에 열을 올리는지 묻는다.

컬렉션의 역사를 이리도 포괄적으로 나열한 책이 있었나?

나도 모르게 저자가 누구인지 다시 봤다. 단순한 변호사가 아니다.

방대한 컬렉션의 역사와

변천, 시대를 관통하는 놀라운 시각은 전공자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오랜 시간 미술관을

찾아 작품을 바라보며 가슴 설레고 행복했을 저자에게 공감하고,

때로는 작가의 맘을

후벼파는 듯한 날카로운 비평에 나도 모르게 고개가 숙여졌다.

책장을 덮는 순간 나는 저자를 미술가라고 자신있게 부르고 싶다."

( 이현 -미술사가. 전 오르세 미술관 객원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