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일 저런 생각

나무들의 겨울 나기

한길재순 2018. 12. 17. 18:01

오늘이 小寒이네요.

大寒이 남아 있긴 하지만

대한은 이름은 크지만 소한보다 덜 추운게 보통이지요.

그러고 보면 다음 주와 그 다음 주가

올 겨울 가장 추운 기간이 아닐까 싶어요.

산행을 하면서

겨울을 맞는 나무들의 모습을 봅니다.

대부분의 나무들이 나뭇잎을 땅으로 내려보내고

나목으로 겨울을 나지만,

상록수둘은 극히 적은 잎만 낙엽이 들고

그냥 푸른 모습 그대로 겨울 추위와 굳건하개 맞서고 있답니다.

                               쭉나무

사스파라칸사

편백나무

녹차나무

소나무

큰 편백나무

삼나무

산행을 하면서

겨울을 맞는 나무들의 모습을 봅니다.

낙엽수들은 잎을 모두 떨어뜨린채 나목으로 겨울을 납니다.

 낙엽수이면서도 잎만 마르고, 그 마른 잎을 얼른 떠나보내지 못하고

봄까지 달고 있는 나무도 더러 있답니다.

차마 떠나보내지 못하는지, 잎이 어미를 떠나기 싫어서 억지를 부리는 건지 모르겠어요.






추운 날

나목으로 서 있는 나무를 보면

나 자신이 더 추워집니다.

나무는 괜찮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