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일 저런 생각

목양면 방화 사건 전말기

한길재순 2018. 11. 9. 10:47

이기호 지은 소설 '목양면 방화 사건 전말기'

이기호는 ,목양면 방화 사건 전말기--욥기 43장--을  세가지 문장으로

쓰고 있다. 하나는 목양교회 건물에서 발생한 화제 사건을

조사하는 법의 문장이다.

그 다음은 자식을 두 번씩이나 사고로 소실한

우리 시대의 '욥', 최근식 장로 의

고통스러운 삶을 회개와 간증의 방식으로 그리는 종교의 문장이다.



마지막은 신들인 성우처럼 법과종교의 각기 다른

목소리를 마구 오가며 이야기를

더빙하는 소설의 문장이다.

하나님마저 취조실로 끌고 오는발칙한 상상을 통해

최근식 장로가 30여 년 전에 ,

그래서 과거의 욥이, 조우한 가룩한 신의 모습은

인간적인 방식으로 부정되고, 해체된다.


종교는 영혼의 문장을 통해 오랫동안 초월적 진리를 설파하였다.

법은 국가의 문장을 통해 개별적인 인간들을 조율하고

제하려는 시도를 하였다.

을 통해 개별적인 인간들을 조율하고 통제하려는 시도를 하였다.

이기호의소설을 의미 있게 만드는 힘은 그가 사용하는 인간의 문장에 있다.

(문학평론가 서희원)



목양교회의 화재는 전기 누전인가? 방화인가? 방화라고 하면

누가 방화를 하였나?

동네 껄렁한 고등학생들인가? 담임 목사인가? 최장로인가?

목사와 사이가 꺼끄러소년인가?

소설에서는 방화범이 누구인지 결론을 내리지 않고,

둥장하는 10 사람의 각기 다른 이야기만 늘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