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일 저런 생각
내게 꼭 맞는 꽃
한길재순
2018. 8. 12. 09:32
이굴기의 사진과 글을 담은 책 ' 내게 꼭 맞는 꽃'
인왕산을 드나들면서 글을 쓰기 시작했고, 나무에 대하여 아는 게 없다는
사실을 알고 닌 뒤에 꽃과 나무가 눈에 밟혀 산에 드나든 지 5년이 되었다고.
屈己라는 필명은 나무나 꽃 앞에서 무릎을 꿇어야 잘 볼 수 있다는 뜻에서
지은 것이란다.
자연의 빈 자리를 채우는 84가지 꽃과 나무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었다.
그 나무나 꽃의 특성은 물론, 그 나무나 꽃에 읽힌 일화나 어렷을 적의 경험
등이 들어 있는 이 책은
재미 있는 수필을 읽는 기분으로 읽을만한 책이다.
꽃과 식물을 좀 아는
독자는 그렇게 꼼꼼하게 읽지 않아도 되는 책이기도 하다.
나도 야생화에 대하여 관심이 많고 산과 들에 피어나는 꽃들을
카메라에 담아서
카페나 메일이 소개하고 짧은 글을 쓰기도 한다.
여러가지 제약으로 전문적으로 꽃 탐방 여행을 하거나 좋은
사진기를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보통 사람들보다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고
관련 사전도 가지고 있다.
계절별 월별로 나누어 소개하고 있는데, 겨울인 11월부터
1월 사이에 소개한 꽃과 나무들이
실제로는 다른 계절에 피는 것들이다. 특별한 뜻이 있어서 기획한
것이겟지만 이해가 가지 않는다.
84 종의 나무나 꽃들 중에 알고 있기는 하지만 실제로
보지 못한 나무가 12종이고, 꽃도 12종이나 된다.
우물안 개구리 같이 살아온 야생화 애호가임이 확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