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일 저런 생각

무술년 생일의 가장 큰 선물

한길재순 2018. 2. 15. 06:03

2월 14일은  내 나이 팔순이 되는 생일날.

음력으로는 지난 11일 일요일이 내생일날이고요.

음력 생일과 양력 생일이 가장 근접한 해가 올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생일날이 하필 부산대학교 혈액종양내과 진료 예약날.

3 개월 만에 가는 날입니다.

그 동안의 몸 컨디션으로 보아 더 나빠지지는 않을 거라 짐작은

하고 갔습니다.


나는 신장내과 주치의에게로, 내자는 혈맥종양내과 주치의에게로

갔습니다.

오늘은 혈액종양내과의 진료와  신장내과의 진료가 같은 시간에

이루어졌습니다.

신장 상태도 지난 번과 거의 비슷하여 큰 문제가 없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혈종과로 가고 있는데  진료도 끝났다네요.


난치병인 '재생불량빈혈'이 거의 치료가 되어간다는

주치의의 말씀이 있었답니다. 혈소판도 120,000개로 높아졌고,

헤모그로빈(피의 량) 도 11.8 로 거의 정상 상태랍니다.

3 개월 전보다도 많이 좋아진 상태이고요.

복용하는  약도 그 양을 줄여 처방을 해 주었습니다.


우리 내외는 올해 생일은 치병에서 벗어나는 큰 선물을 받았다고

기뻐하고,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두 딸에게도 좋은 소식 전해 기쁨을 나누고요. 



장복산 기슭의 개울에서 만난 짙은 초록색 물풀입니다.

추위 가운데서도 새파랗게 돋아나는 저 물풀처럼

건강한 몸으로 설과 새봄을 맞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