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일 저런 생각
연말의 경화역
한길재순
2017. 12. 23. 19:25
인생은 나그네라고 하지요.
나그네는 길 떠나는 사람이고요.
올 한해도 저물어 갑니다. 오늘 하루 뿐입니다.
정기 열차가 다니지 않는 경화역입니다.
봄에 그렇게 화사하게 꽃피던 벚나무,
가을에 울긋불긋 아름답던 벚나무 단풍과
코스모스 한들한들 춤추던 경화역엔
나뭇잎을 다 떨군 벚나무들만
겨울의 적막함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올 한해도 건강하게 지낼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생각하면서
한적한 역 구내를 걷습니다.
1년 12 달. 365일을 하루 같이 지낸 것 같습니다.
이런저런 사연 많았지만 지나고 보니 모두 감사할 뿐입니다.
두 바퀴를 돌면 2 km가 된다고 해요.
그 정도가 내게는 적당한 운동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일도 쉬어가면서 하고
운동도 쉬어가면서 해야 건강에 좋다고 합니다.
우리는 휴식을 너무 가볍게 생각하면서 사는 건 아닌지요.
요즘은 곳곳마다 휴식 장소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벤치도 많고 사각정이나 팔각정도 많아요.
운동을 하다가도, 일을 하다가도 잠깐 씩 쉬어가면서 해요.
黃金千兩 未爲貴 得人一語 勝千金
황금 천냥이 귀한 것이 아니고
사람의 좋은 말 한마디 듣는 것이 천금보다 나으니라.
(명심보감에 있는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