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일 저런 생각

경남교육산락회 원고--인생의 겨울에서 봄같이 살다

한길재순 2017. 12. 22. 16:09


"인생이 70이요 강건하면 80"이라고 구약성경 전도서 기자는 말씀하셨지만,

지금은 생활환경이 개선되고 의술이 발달하여 평균 수명이 연장되어

흔히 '100세 시대'라고들 한다.

인생을 100년으로 보고 그 100년을 4등분하여 4계절로 나누어

'人生의 四季' 라고 한다.

나서부터 25세까지가 봄,  26세에서 50세까지를 여름,  51세에서 75세까지를

가을이라고 하면 나머지 76세부터 100세까지를 겨울이라고 부른다.


2017년도 마지막 종착역이 가까워지는 12월 하순이다. 절후상으로 정유년 겨울이다.

내 인생도 만 79세가 다 되어가니 인생의 겨울에 접어든 셈이다.

인생의 겨울에 접어든 사람들은 인생의 무상함을 노래한다. 인생은 뜬구름

같다느니, 인생은  흐르는 물과 같다거나 아침 이슬 같다고도 한다.

인생의무상함에  술로 허전함을 달래거나 내일 당장 인생의 종말이라도

오는 것처럼 서글퍼 한다.


그러나 오늘날의 겨울은 옛날의 겨울과 많이 다르다. 옛날의 겨울은 논밭의 추수가

끝나면 온돌방에 칩거하며 무위도식으로 겨울을 보냈지만, 오늘날 농촌은 겨울에도

따뜻한 비닐하우스에서 딸기가 익어가고 참외나 수박이 열리고 온갖 작물들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지 않은가!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이다. 전국 노래자랑 사회를 하고 있는 90 노인 송해씨는 이 추운

겨울에도 샤쓰 바람으로 사회를 하고, 김동길 교수님은 90인데도 지금도 조선일보에

인물론을 연재하고 있으며,100세를 눈 앞에 둔 99세의 김형석 교수님은

지금도 주 3~4회  1시간을 서서 강의를 하고 있으며. 인생극장에 나온 강원도의 어느

 노인은  98세인데도 트럭을 운전하며 농사를 짓고, 거창 어느 마을의 112세 할머니는

지금도 맑은 정신으로 새벽기도회에 참석하고 며느리 흉도 보면서 살아가고 있다.


나도 인생의 나이 팔십, 인생의 겨울에 접어들엇지만 살고 있지만 아침마다

채소밭에 나가 채소를 가꾸고, 가까운 산과 들로 나가 꽃을 만나 설레는

마음으로 카메라에 담고, 아름다운 자연의 변화를 보면 글을 써 보기도 하고,

매일 성경을 읽어 올 한 해 신구약 66권을 통독하였으며, 시간 나는대로

명심보감, 사자소학을 읽고 쓰고 있다.

 매일 성경 말씀을 붓으로 쓰다가 지금은 매일 찬송가 3~4장을  화선지에 쓰고 있다.


조선일보 외국어 코너를 보고 일어와 영어 한자 공부도 쉬지 않고 하고 있다.

매일 60명의 친구들에게와 11게의 전국 까페에 사진과 글을 올리고 또 받아 읽고 있다.

매일 독서를 쉬지 않고 하여 올해는 신간 도서 138권을 읽어 마음의 양식을 얻고 있다.

올해는 사범학교 전국 동기회 회장 일도 맡아  친구들을 위하여 봉사하고  있으며,

좋은  문학 창작 예술인협회 등단 수필가로 연간 두어 차례 작품도 게재하고 있다.


작년에 국가가 관리하는  난치병인 '재생불량 빈혈' 판정을 받고 매월 한 번씩 수혈을

 하면서 어렵게 투병을 하였으나, 금년 6월부터는 많이 좋아져서 수혈하지 않고도 

 석달에 한 번씩  검사를 하고 약만 복용하고 있다.

정상적인 활동을 하여도 무방할 정도로  회복되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38년 된  난치병을 앓는 여인을 고치시고, 죽은 나사로를 살려주신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병을 난치병인 재생불량빈혈을 낫게 하여

 주신 것으로 생각하고 날마다 감사하며 살아가고 있다.

얼마 전에 '내인생의 사계'란 글을 읽은 은퇴하신 목사님 사모님께서 문자를 보내왔다.

"인생의 겨울을 봄과 같이 누리시는 장로님.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