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일 저런 생각
겨울에도 푸른
한길재순
2017. 12. 17. 18:41
바깥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 물이 얼어도
베라다 안에 넣거나 창문 사이 공간에 넣어둔 꽃은
푸르기만 합니다.
세상이 아무리 어렵고 살기 힘들어도 누군가
울타리가 되어주거나 도움을 주면
그 어려움을 이기고 굳건하게 살아갈 수가 있습니다.
그 울타리가 되어주는 사람은 가족이거나
친구이거나 직장 동료이거나
교우나 이웃일 수도 있고
정말 뜻밖의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나 자신도 다른 사람의 울타리가 되어줄 수도 있습니다.
이 춥고 어려운 겨울에
혹시 춥고 배 고파서 떨고 있는 이웃이 없나 살펴보고
우리도 그 사람의 울타리가 되어 주면
얼마나 훈훈한 겨울이겠습니까.
擧業有自法 文衡誰妄年
病中求艾急 渴後掘泉難
(과거공부 저절로 방법 있나니
뉘 함부로 문형이 되려하는가
병중에 약숙 찾기 너무 급하고
목마른 후 샘 파기는 어렵다)
__목은 이색의 글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