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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한길재순
2017. 10. 12. 10:25
법정 스님 저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고인이 되신지 수년이 지나도 늘 우리 곁에 계시는 것처럼 느껴지는
법정 스님. 그가 남기신 주옥 같은 저서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숫타니파타' 는 불교의 수많은 경전 중에서도 가장 초기에 이루어진 경전
이다. 역사적인 인물로서 불타 석가모니의 초기 불교를 이해하는데 아주
요긴한 자료라고 한다.
모두 70경인 경전 중에 법정스님이 여기에 옮겨 강론한 것은
첫째 장에 속한 12개의 경전이다.
이 글은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자유롭게 강론한 글이지만
불교 신자가 아닌 누구나 읽어도 좋은 내용이라는 생각이 든다.
" 인간의 봄은 어디서 오는가?
묵은 버릇을 떨쳐버리고 새로운 시작에서 새움은 트는 것.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물속의 고기가 그물을 짯듯이/
한 번 타 버린 곳에는 다시 불이 붙지 않는다./
모든 번뇌의 매듭은 끊어버리고 /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 진흙에 더럽히지 않는 연꽃처럼 /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