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일 저런 생각

그 때 우리 할머니

한길재순 2017. 6. 21. 08:15

정숙진과 외손녀 윤여준이 지은 책 '그 때, 우리 할머니'

동네를 거닐다가 담장 밑에 외롭게 핀 들꽃을 보면 저절로 걸음이 멈춰지는

마음만큼은 아지도 소녀인 89세 할머니 정숙진.

그 때 그 때  재미있는 일을 하며 지내며, 요즘은 이야기를 듣고 ,쓰고, 읽고,

말하고, 그리는 것을 즐겨 하고 있는 대학원생인 외손녀 윤여준이 할머니를

 인터뷰 하고 이전에 써 두었던 할머니의 편지와 요즘 쓰고 잇는 할머니의

일기를 함께 묶고 옛 사진을 보고 모두 그림으로 그려 같이 책이 넣었다.



이야기의 주인공 정숙진 할머니는 일제 강점 시기학교를 다니다가 해방이

된 후에 이화여자대학을 나온 신여성. 같이 교직에 근무하던 남편과 열애

 끝에 결혼하여 자녀 넷을 키우며 넉넉지 않은 생활을 하면서도 행복하게

일생을 해로하고 있다. 동갑인 부군도 아직 건강한 삶을 살고 있으며

자녀들에게나 교우들에게 좋은 롤모델이 되고 있다고 한다.

(우리 내외도 교우들에게 같은 이야기를 듣고 있다.)



서울에서 넉넉한 의사 집안에서 자란 저자와 나는 나이도 10년 정도

 차이가 나고 생활 수준도 달랐지만 교육계에 근무한 경력과 해방과

6.25를 겪은 세대라는 공감대를가지고 있어서 내 자신의 회고록을

일은 기분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