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일 저런 생각
대관령에 오시려거든
한길재순
2017. 3. 18. 13:52
김인자 글 .사진 '대관령에 오시려거든 '
'바람이 전하는 대관령 통신.'
이 책은 시와 산문과 아포리즘이 혼합된 글이다.
어떤 문장은 농축액이지만 어떤 문장은 자연 그대로 날 것이다. 이를테면
눈(雪)의 암호나 바람의 노래를 받아 적은 혼잣말 같은 거다.
저자는 서울의 메인 하우스를 떠나 강원도 대관령에 머물며 쓴 글인데
변화무상한 기후와 스치는 감상을 단문으로 엮었다.
수년간 SNS에 '대관령 통신' 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써 왔는데 이 책의
글도 거기에서 가져온 것들이다.
귀농일기가 아니다. 사정상 도시 반 농촌 반 생활을 하며 여행하고
글 쓰는 사람으로서의 대관령이 이국적인 자연과 삶을 기록한 글로
앞부분에는 사계를 다루었고 뒤에는 연가(戀歌)로 채웠다.
사랑하는 두 딸이 있는 건 확실한데 부군이 함게 살지는 않은 듯한데
내 무딘 감각으로서는 잘 모르겠다.
대곤령의 눈을 중심으로 하는 자연에 관한 이야기가 많은데
가끔은 이해하기
어려운 글들이 있어서 되읽어 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