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라서 다행이다
박한규 저 '백수라서 다행이다'
네 번째의 실직과 다섯 번째 취업 사이, 지리산을 둘레길을 완주한
지리산 둘레길 완주기행문이다.
2015년 3월 10일에 출발하여 2015년 3월 22일 사이에 마산고등학교 40회
동기 세 사람이 의기투합하여 시작한 지리산 둘레길 종주. 250km,
600리길을 22개 구간을 12일 4시간에 걸쳐 완주했다.
'시간이 자유로워 15일 정도를 만들수 있고, 평상시 등산 등 꾸준한
운동으로 기본 체력이 되면서, 성격이 모나지 않아 조화를 깨뜨리지
않을 그런 사람'을 골라 동행을 하게 되었다고.
지리산 둘레길은 지리산에 접하고 있는 경남과 전남, 전북의 여러 마을을
잇는 길이다. 한두 코스를 걸어보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로 이름이 나
있는 길이지만, 전체 구간 중에는 포장도로나 임도나 마을길과 둑길을 걷는
지루한 코스도 많다고 한다.
지리산 둘레를 가까운 거리로 걷기는 재미도 있고
수월하기도 하지만 정해진 코스를 그대로 걸어야 하니 지루하기도 하고
시간도 많이 걸린다.
일행은 아직도 겨울이 채 끝나지 않은 시기라 민박집을 예약하기도 어려웠고,
샤워 등 불편한 점도 많았으리라.
그래도 동기 친구들의 응원으로 다섯 차례나 베푼 회식으로
영양보충도 하였고
출발 전날의 환송파티와 종주를 마치던 날의 축하 파티도 있었다고 한다.
마지막 종주를 마치고 "수고했다, 애썼다, 욕봤다, 고맙다"는 인사말과
뜨거운 포옹으로 서로에게 감사하고 축하하는 장면은 정말 멋있어 보인다.
지리산 둘레길 종주를 게획하는 분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