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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니무에 열린 새벽달

한길재순 2016. 12. 17. 08:43

김일태 시집 '오동나무에 열린 새벽달'

극심한 가난 때문에 부잣집 대문 앞에 버려졌던 여아 백일영이

그 집에서 자라다가 16세 때에 가출하여 기생학교에서 교육을 받고

창원부의 관기가 되어 20년간 기생 생활을 하였다.



이방 김종진의 도움으로

기적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생활을 하게 되어 한 동안 

그의 후처로 살기도 하였으나  집안의 반대로 물러나왔다.

독립운동을 간접적으로 돕기도 하고

그의 고향 마을 사람들에게 자비를 베풀다가 마지막 그가 가진 모든 재산을

마을 사람들을 위하여 모두 내어주고 떠난  박영월,

그의 일생을 김일태 시인이 서사시로써 읊었다.



얼른 보면 이 시는 마치 기생이었던 백일영이 스스로 지은 글처럼 느껴질 정도로

그의 일생과 감정을 자세히도 딤았다.

모두 36편의 일기로 된 이 서사시를 읽으면 19세기 관기였던 백일영의 모습과

생활과 남긴 족적을 고스란히 알 수 있을 것이다.

시인 김일태는 경남의 지방 문화 창달에 크게 힘을 쓰고 있는 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