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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 연꽃 공원
한길재순
2016. 8. 20. 14:58
연꽃이 활짝 피는 시기를 맞추어서
찾는다는 게 그리 어렵지도 않는 일인데도
해마다 그 시기를 맞추지 못한다.
작년에 왔을 때도 오늘처럼
조금 늦은 시기였지요.
동행한 30년 좋은 친구와 함께 오려고 하다가,
혼자서 오려고 하니 건강상태가 좋지 않아서,
그러다가 그러다가 오늘에사 왔습니다.
한 바퀴 돌아보니
이미 연밥이 된 꽃들도 많지만
아직도 이쁘게 핀 연꽃들도 많습니다.
팔각정에 오르니
시원한 연꽃 바람이 땀을 식혀 줍니다.
담긴 과일과
차를 나눕니다.
사소한 이야기로도 웃음을 나눕니다.
어느덧 30년 시월이 흘러가
세상 나이로 할배 할매가 되었지만
마음은 79년 그 시절 그대로입니다.
내년엔
처음 꽃이 피는 날에 맞추어 와서
아름다운 연꽃을 감상하자고
약속을 하지만
마음은
그렇게 되길 바라지만
내일 일을 어찌 알수 있으리오.
연꽃이 피기 전의 모습이 얼마나 귀엽고 아름다운지요.
이제는 할배 할매가 다 되었지만
우리에게도 그런 시절이 있었지요.
꿈이 많던 소년 소녀 시절이...
연밥--연꽃이 지고 열매가 익습니다.
다시 내년의 연꽃을 기다리렵니다.